
경주 보문뜰
경주 여행만 오면 보문단지를 한 번은 들르게 되는데, 늘 지나치기만 하던 큰 한식집이 눈에 들어왔어요. 바로 보문단지 초입에 있는 경주 보문뜰이었는데, 주차장에 차가 가득한 걸 보고 궁금증이 확 올라가더라고요. 특히 소갈비찜이 유명하다는 말을 듣고, 이날은 그냥 지나치면 오래 두고두고 아쉬울 것 같아서 일부러 점심 시간을 살짝 피해 들어가 봤습니다. 관광지 음식점이면 대충 나오겠지 하는 반신반의한 마음과 기대가 묘하게 섞인 상태로 자리를 잡았어요.
보문단지 초입, 넓은 주차장과 웨이팅 팁
보문뜰은 경주시 경감로 142-3, 보문단지 들어가는 길 오른쪽에 딱 보여서 찾기 쉬웠어요. 전용 주차장이 정말 넓어서 80대는 거뜬해 보였고, 대형 버스도 여러 대 서 있더라고요. 영업시간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라스트 오더는 7시50분이라고 안내되어 있었고,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어서 그 시간만 피하면 될 것 같아요. 주말에는 웨이팅이 길다길래 애매한 시간대에 가니 다행히 바로 입장했지만, 피크 시간에는 테이블링 앱으로 미리 등록해 두는 게 좋아 보였습니다. 홀은 천장이 높고 테이블 간 간격이 널찍해서 아이 동반 가족이 특히 많았고, 유아용 의자랑 단체 룸도 잘 갖춰져 있었어요.
대표 메뉴 소갈비찜과 한우 요리 한 상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메뉴판부터 봤는데, 생각보다 메뉴가 많지 않아 오히려 믿음이 갔어요. 메인은 매콤 소갈비찜, 돼지갈비찜, 한우 불고기 세 축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외에 한우 수제 떡갈비, 갈비탕, 한우 물회, 육회비빔밥, 순두부찌개 같은 단품이 있었어요. 저희는 이 집 대표라는 매콤 소갈비찜 2인과 아이를 위한 한우 불고기, 그리고 궁금했던 육회비빔밥, 순두부까지 욕심껏 주문했습니다. 상이 차려지기 시작하니 밑반찬부터 깔끔하게 나왔는데, 간이 세지 않고 하나하나 손맛이 느껴지는 스타일이라 밥 한 공기 그냥 비울 수 있겠다 싶었어요. 본격적으로 소갈비찜이 등장했을 때는 모두가 동시에 숟가락을 내려놓고 비주얼 감상부터 하게 되더라고요.
매콤 소갈비찜, 육회비빔밥, 순두부까지 솔직 후기
소갈비찜은 1인 2만9천원, 2인 이상 주문인데, 커다란 냄비에 푹 졸여 나온 국물이 걸쭉하게 반짝였어요. 갈비는 살이 두툼한데도 젓가락으로 살살 건드리면 뼈에서 알아서 떨어질 만큼 부드러웠고, 양념은 처음엔 달콤하다가 뒤로 갈수록 매콤함이 올라오는 타입이라 밥이 절로 비워졌습니다. 당면이랑 감자, 당근도 양념을 가득 머금어서 소갈비찜 국물까지 싹싹 떠먹게 되더라고요. 고기에서 잡내가 전혀 나지 않아서 소갈비찜 특유의 느끼함을 싫어하시는 분도 잘 드실 것 같아요. 함께 시킨 육회비빔밥은 신선한 한우 육회가 넉넉히 올라가 있었고, 고추장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고 고소해서 밥, 채소, 육회가 한입에 어우러질 때 식감이 참 좋았어요. 순두부는 해물 대신 고기 베이스라 국물이 더 진하고 구수했는데, 부드러운 두부와 살짝 매콤한 국물 때문에 소갈비찜 사이사이 입가심하듯 계속 떠먹게 되는 조합이었습니다.
소갈비찜이 기대 이상으로 맛있어서 다음 경주 여행 때도 다시 들르게 될 것 같아요. 가격이 아주 싸다고 하긴 어렵지만 넓은 주차장, 쾌적한 홀, 메뉴 구성까지 감안하면 재방문 의사 충분히 있는 곳이었습니다.
'맛집: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홍성 남당항 새조개축제/삼천리수산횟집 (1) | 2026.02.03 |
|---|---|
| 중화반점 1968 롯데아울렛 부여점 (0) | 2026.01.22 |
| 경주 맛집 해솔방 칼국수,돈까스,부추전까지 (0) | 2026.01.21 |
| 영덕 대게궁 (1) | 2026.01.19 |
| 대전 샤브톡톡 가오점 (0) | 2026.01.05 |